읽으면 사게 되는 한 줄, 온라인 마케팅 글쓰기 가이드
서문은 "고객이 알아서 사게 만드는 마케팅글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된다.
단어 하나를 바꿈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한 메시지 사용의 예가 몇 가지 등장한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새 봄을 맞이하여 집을 수리하세요."를 "새 봄을 맞이하여 집을 장식하세요."로 수정해서 매출을 올린 사례.
'CMS로 입금 바랍니다' 대신 '저희 회사 전용계좌로 입금 부탁드립니다'로 바꾼 현대카드의 프로젝트.
늘 막히는 경부고속도로에 걸린 "KYX 탈 걸"이라는 광고판 덕분에 달성한 영업이익의 성과 등.
그러면서 저자가 내린 마케팅글쓰기의 정의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이야기해서 반드시 사게 하는 매력적인 기술"이다.
또한 흥미로운 표현이 눈에 띈다. MSG고객에 대한 해설이다.
모바일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주둔하면서
구글 같은 검색엔진으로
알고 싶고
찾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 검토하고
검증하는 소셜고객을 총칭하는 표현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 현대인이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요즘 시대의 모두가 MSG 고객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 책을 골라 든 건, 우연히 제목 한 줄 때문이었다.
읽으면 사게 되는 한 줄
내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올린 내 글을 단 한 명이라도 봐주었으면 하는 무의식적 갈증이 있었나 보다. 그런 면에서 이 제목 한 줄의 힘이 얼마나 센지 즉각적으로 느낄 수밖에.
이 저자는 이 제목 하나로 서점가에서 상위 매대에 등극했을 것이고, 돈 되는 단어 하나의 위력을 배우고자 하는 수많은 마케터나 블로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터였다.
이런 서문은 목차를 보게 하고, 넘나들게 한다. 마치 내가 마케터가 되어서 필요한 <읽으면 사게 되는 한 줄>을 채집하고 싶게 만들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소용이 될지 모를 그것들을 수집해 두게 만든다.
이 책은 첫 번째 장에서는 잘 팔리는 한마디, 마케팅글쓰기의 노하우를 적었다. 마케팅글쓰기 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핵심 포인트, 고수들의 뇌에 장착된 잘 팔리는 한마디를 생산하는 프레임을 소개한다.
잘 팔리는 한마디, 쓰지 말고 빌려 써라
P.31
잘 팔리는 한마디를 베껴 쓰다 보면 잘 팔릴 수밖에 없는 문장, 잘 팔리는 문장을 만드는 결정적인 단어들을 만나고, 그 사이에서 나만의 메시지를 조립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꽃보다 남자
와 같은
TV 프로램 속 한마디를
꽃보다 누나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으로 베끼면서 새롭게 써보는 것.
이것이 빌려쓰기다.
다른 예시도 하나 더 보자.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미생'에 나왔던 대사다.
그래봤자 글쓰기, 그래도 글쓰기
이런 식이다. 쉽게 따라 할 만하다. 이 책 재밌고 속도도 빠르다.
소화기를 팔고 싶다면 불을 질러라
P.55
이 파트에서는 소셜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포인트들을 짚어준다. 고객에게 문제상황을 짚어줌으로써 그 제품이 필요한 상황을 미리 깨닫게 하는 것이다.
걸리지도 않은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 연고를 살 일은 아니므로, 해변에서 발톱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장면울 미리 직면하게 만드는 한마디를 적어라는 것이다.
- 숙녀의 에티켓, 무좀 없이 깨끗한 발, 발톱무좀 예방엔 AA 연고
- 해변에서 즐기는 여름휴가의 복병, 발톱무좀 치료엔 AA 연고
자부심을 자극하는 말들에 대한 예시도 있다.
당신에 대해 그렇게 길게 이야기해야 합니까. 그랜저
엄마의 미안한 속마음을 간파한 즉석밥은 이렇게 다시 지어졌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만큼 햇반은 잘 만들었습니다.
이쯤 되니, 읽으면 사게 되는 한 줄은
읽으면 품게 되는 시가 되는 것 같다.
압축이다.
고객의 마음을 명쾌하게 읽고, 널리 포용하고, 공감하게 하는 압축의 과목이라는 감탄마저 든다. 이렇게 해서 유명한 광고 카피가 탄생하는 것을. 그 맛깔스러운 표현들에 내 지갑이 열리는 줄도 모르는 것이다.
평범은 '죄악'이다
진부한 것을 신선하게, 낯선 것을 친절하게
P.95
매일 주차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죠?
너무 뻔하고 빤하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섹스를 하는 데 1년에 350시간,
주차하는 데 1년 420시간을 소비합니다.
의미상 함께 갈 수 없는 단어들을 의도적으로 조합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쓸수록 돈 버는 카드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 뇌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신경이 쓰이도록 하는 불편함을 유도하는 원리다. 클릭할 수밖에 없는 자극이 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잘 팔리는 한마디, 마케팅글쓰기를 척척 잘 해내는 실질적인 기술을 다룬다. 잘 팔리는 한마디를 내 것으로 만드는 비법인 '빌려 쓰기'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가이드한다.
마케팅글쓰기 최고의 습득법, 빌려 쓰기의 공식
P.264
서문에서 밝혔듯이 저자는 빌려 쓰기의 실질 기술을 이렇게 공식으로 도출했다.
빌려쓰기=찾기+볘껴쓰기+바꿔쓰기 |
잘 팔리는 한마디를 찾고, 베껴쓰기 하고, 그 틀에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입히는 방식이다.
젊음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극작가의 한마디를 가발브랜드 하이모는 이렇게 변형했다.
젊음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아니다. 월 72,000원이면 젊음을 살 수 있다.
이제부터는 이 책을 읽은 내가 실천해야 하는 내용들이다.
잘 팔리는 한마디를 수집하라
P.269
빌려 쓰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객을 매혹하는 한마디로 재탄생할 시드들은 어디서 구해야 할까?
저자가 안내하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출처들이다.
- 신문, 잡지, 인터넷 뉴스 등 기사 콘텐츠
- TV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 사이트
- 다양한 미디어상의 광고들
- 눈길이 가는 광고판이나 전단지
- 웹에서 떠도는 인기 동영상, 테드나 유튜브 등의 미디어
- 좋아하는 제품/서비스의 포장이나 설명서
- 마케팅, 세일즈, 카피라이팅 관련 책
- 영화, 드라마, 예능 등 TV 콘텐츠
그다음은 수집된 메모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소셜고객을 매혹하는 검증된 한마디들 리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소제목만 소개해본다.
반드시 잘 팔리는 한마디 패턴
홈쇼핑에서 배워라! 고객이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표현
새로운 것에 솔깃해하는 본능을 자극하는 표현
인심하고 사게 만드는 보증&보장형 표현
고객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사이렌 단어
특정고객을 불러 세우는 표현
심리학에서 밝힌 영향력을 발휘한 마법의 단어들도 보인다.
왜냐하면
당신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이 책이 궁금하다면 나는 성공마케터다.